[퇴사 회고] 첫 사랑, 첫 퇴사, 첫 이별 _ 1년 6개월의 단짠단짠
by darami목차
1. 퇴사 당일의 이야기
2. (<-- Back) 입사 이틀차, 사수 없는 스타트업의 첫 데이터 분석가는 어떻게 자기소개를 했을까?
3. 교대를 나와 데이터 분석가로 일한 그녀의 사무 공간은 어땠을까?
4. 인생 첫 회사에서 내가 얻은 경험
5. 나를 가슴 뛰게 했던 것들
6. 나를 슬프게 했던 것들
7. 이루지 못하고 나와 아쉬운 것들
8. 퇴사를 준비한 방법
9. 앞으로의 방향
10. 마치며..
References
공식적인 첫 직장이었다. 퇴사 = 이별 = 연인과의 이별과 같은 과정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만큼 애정을 가졌어서일까, 친구들에게 회사 소개를 하다 보면 네가 대표냐는 말을 자주 들었다. 그러한 애정을 담아, 퇴사한 회사 분들이 보면 상당히 민망하겠지만, 약 1년 반 동안 핫한(?) AI 스타트업에서 배우고 느낀 점에 대해 써보려 한다.
1. 퇴사 당일의 이야기
퇴사 당일, 대표님과 마주쳤다.
그냥 다니겠다고 할 줄 알았는데, 진짜 가는 거예요? 언제든 우리 회사는 열려 있어요. 언제 다시 돌아와도 환영이에요. 또 알아요? Ram이 만족할만한 여건(대외비)을 갖추었다고 소문이 나서 다시 오고 싶어 질지!
진짜요..! 그러기를 바랄게요! 언제 어디서든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빈말이시더라도 감사했다. 입사부터 겪은 우여곡절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연말의 퇴사라, 직장 동료들과의 마지막 인사가 제각기 달랐는데, 빈말이더라도 그분들이 마지막 말들이 계속 머리에 맴돈다.
Ram이랑 일하는 거 진짜 재밌었어요. Ram은 어딜 가서든 잘할 거예요.
Ram이 우리 회사에 온 건 회사에 행운이었다고 생각해요. 꼭 연락해요!
마지막 인사를 하고 화장실에 가서 몰래 펑펑 울었다. (김밥은 먹지 않았다) 짐을 싸다가도 이제 진짜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다시 화장실에 가서 남몰래 울었다. 그만큼 애정했던 회사였기에 그런 것 같다. 주말에도 수시로 회사 슬랙에 들어가고, 대시보드를 보며 데이터를 들여다보곤 했으니까..
2. (<-- Back) 입사 이틀차, 사수 없는 스타트업의 첫 데이터 분석가는 어떻게 자기소개를 했을까? + 요모조모
끝 인사를 했으니 첫 인사를 할 때가 생각난다. 그때는 마치.. 망망대해에 혼자 내던져진 느낌이었다. 바로 위에 CTO분이 계셨고, 홀로 팀 없이 부유하고 있었기에 어떻게 해서든 소속감이 필요했다.
그래서 포스트잇에 "GROWTH TEAM"이라고 써서 붙여서 가상의 '그로스 팀'을 만들고, 나를 팀장으로 세웠다. 데이터 팀보다 회사 분위기 상 그로스가 맞아 보였다. 이는 본인이 이름(명)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공자의 정명 사상을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리고
안녕하세요. 그로스 팀 팀장이자 새로 들어온 Ram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라고 커피챗에서 나를 소개했다. (물론 자체 제작 팀이라고 설명했다)
또 사수가 없어서 직무에 fit 하게 조언을 해 줄 사람이 필요했다. 그래서 입사 첫날 책 4권을 사서 일방적 사수로 임명했다. 사수 외부 초빙!! 내가 모실 수 있던 사수분들은 무려 한,미,일에서 다 소문난 분들이었다.
한국 : 양승화님 (그로스해킹 저자님)
미국 : 앨리스테어 크롤,벤저민 요스코비츠님 (린 분석 저자님들)
일본 : 데로야 하나코, 오카다 게이코님 (로지컬 씽킹 저자님들)
, 고지마 히로유키님 (세상에서 제일 쉬운 통계학 입문 저자님)
그리고 소개했다. 제 사수분들은 한/미/일, 무려 3개국에서 초빙되셨어요!!
정말 책상에서 일과 내내 함께하시며 나에게 도움을 주신 분들이다. 감사합니다!! 많이 배웠어요 :)
직장인들에게, 특히나 데이터 분석가에게 처음부터 완벽한 환경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최대한 긍정적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아래는 입사 초 SNS에 친구들에게 남긴 글이다. 친구들이 참 너답다고 했다.
I'm working as a data analyst for a startup doing 'solving the world's unresolved problems', something I've always wanted to do since I was 20. I don't know the next step in my life yet, but it's really fun. I'm sorry I couldn't tell you all personally. See you all again soon!
3. 교대를 나와 데이터 분석가로 일한 그녀의 사무 공간은 어땠을까?
떠나는 날, 다시 못 본다는 게 아쉬워, 스티커들을 떼어내면서 한 장씩 사진을 찍었다.
1) 최고심으로 도배
매일 보는 컴퓨터/모니터에서 긍정적인 문구를 보는 건 참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 좋은 걸 나만 할 수 없지! 원하는 분에 한에서 전사에 뿌렸다. 아직 남아있을 것이라고.. 나의 흔적
2) 데이터 분석 프로세스 지침 (정면) 붙여 놓기
PM을 위한 데이터리터러시 강의를 너무 유용하게 들었다. 이 슬라이드 내용은 하나 같이 참 중요한 정석인데 하나씩 빼먹기 마련이라 잊지 않으려고 내 공간에 붙여 놓았다.
3) 트위먼의 법칙 (의심하기)와 실수 주의 사항 -> 바로 모니터 옆
데이터 분석을 하다 보면 유난히 너무 좋은 결과가 나올 때가 있다. 그럴 때는 뭔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 쪼개보고 더 쪼개보고, 개발단에서 이상은 없는지 확인해보려 했다.
트위먼의 법칙, "흥미롭게 보이거나 다르게 보이는 모든 것들은 대체로 틀렸다."
좋은 데이터 과학자들은 회의론자들이다. 그들은 이상 징후를 탐지하고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며, 결과가 너무 좋아 보일 때 트위먼의 법칙을 발동한다. 출처 : A/B 테스트 책, 론 코하비
4. 인생 첫 회사에서 내가 얻은 경험
- 역할 관점 : 퍼포먼스 마케터, 데이터 분석가, PM, 피플팀, 사업 기획/전략, 약간의 DE
- 성과 관점 : 사람들과 함께 기존 대비 MAU 10배, 누적 앱 다운로드 수 15배, CPA, CPI 비용 효율화, 데이터 기반 앱 화면 개편 -> 전환율 상승 등을 이루었다. (혁신의 숲과 같은 곳에 나와 있어 기재함)
- 데이터 관점 : 회사의 첫 데이터 분석가로 입사하여 아무것도 없는 환경에서 데이터 인프라, 대시보드, 자동화 리포트를 구축하고 데이터 토론회를 매주/격주 진행하여 데이터 기반 액션 아이템을 제시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였다. SQL, Python, Amplitude, 구글 시트와 같은 툴을 활용하였다.
- 조직의 변화 관점 : 사무실을 2번, 조직 개편 등으로 팀장님(?)을 3번 경험하였다.
역할 관점에서 DA로는, 약간은 특이한 것들
- 퍼포먼스 마케터
- 진짜 퍼포먼스 마케팅을 했다. 조직 내에 브랜드 마케터분들만 계셨기에, 앱스플라이어 쓰자고 제안해서 카드 결제하고, 개발자 분과 함께 앰플리튜드랑 연동하고, 마케팅 성과 분석하고.. QR 코드, 원링크 발행하고, 채널 연동하고... 외주사 분들이랑 커뮤니케이션하고.. 데이터를 분석하려면 일단 "데이터 수집"을 해야 했다.
- 덕분에 그로스적인 부분을 많이 배웠다. 콘텐츠 기반 가설을 세우고, 광고 A/B 테스트를 분석한 리포트를 작성하고, 푸시 메시지 전략 제안하고, 생각해 보면 이를 통해 실질적인 small-win 들을 많이 쌓을 수 있었던 것 같다.
- 명예 피플팀 (그만큼 나에게 커뮤니케이션! 이 중요했다.)
- 사내 동료분들이 피플팀 아니냐고 지어주셨다. 그 이유는 일단 본인이 문제가 있으면 가만히 못 있고 나서는 성격이고, 데이터 분석가는 어쨌든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람'을 설득하는 일이기 때문에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열려고 많이 노력했기 때문인 것 같다.
- 일단 사내 자기소개페이지를 만들었다. 자율적으로 사내 인원 분들 / 신규 입사자분의 출퇴근 시간은 어떤지, 업무 할 때 어떤 스타일인지, 자신의 강점과 원하는 피드백 방식은 무엇인지를 컨플루언스에 작성하여 누구나 볼 수 있게 했다. 데이터 분석가 입장에서도, 그 사람과 커뮤니케이션할 때 고려할 점을 미리 알 수 있어 아주 유용했다.
- 이 부분은 사무실이 두 개이기 때문에 입사 후 첫 회식을 할 때 서로 알면 좋잖아요..!!라는 명목으로 오랜 기간 설득했다.
- 사내 간식의 수요를 조사하여 쿠팡으로 구매했다. 원래 서버 개발자분께서 하고 계신 것이었는데 어쩌다 내가 자발적으로 아마 8개월간? 진행하였다.
- 슬랙 칭찬 서비스 (HeyTaco) 도입을 시도했다. 무료 1달 트라이얼이 있어, 기획서를 쓰고 도입했다. 그 이후는 비용 부담, 오픈 소스의 관리 부재로 무료 타코 이모지를 사용하는 칭찬 채널을 만들었다.
- 회식 장소를 결정하고 예약했다. 2번의 연말, 연말 기념 사무실 꾸미기를 주도하였다.
- 사내 민원을 듣고 이를 경영진에게 알리는 일을 종종 했다 (?) - 이하 생략
- Business Development
- 테크크런치 전시 건으로 샌프란시스코에 출장을 가서, KOTRA 네트워킹 파티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다. 맛있는 와인과 맥주 들을 종류별로 제공해 주셨기에 다양한 투자자/창업가/직원 분들과 영어/한국어로 수다를 떨었는데, 와중에 한 VC 분이 우리 회사에 관심이 있어 경쟁사와는 미팅을 했었다고,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너희 회사의 강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라고 질문하셨다. 술김이었는지, 8가지 이상의 강점을 줄줄이 말했고, 우리 회사에 관심이 더 생기셨다길래 대표님을 소개해드렸다. 이런 식으로 다양한 분들을 대표님과 연결해 드렸는데 대표님이 다음날 본인이 만난 사람의 반은 Ram이 소개해준 사람들이라고, 매우 만족해하시며 BD 쪽으로도 일해보는 건 어떻겠냐는 제안을 주셨다. 그때 뵌 VC 분과 또 연락이 닿아 한국에서 밥을 먹고, VC 쪽 진로에 대한 정보도 알려주셨다. 이런 일이 재밌었다. 나중에 연이 닿는다면, 이쪽으로도 내 강점을 살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매일 / 분기별로 회고를 하는 습관을 들였다.
초등교육과 나와서 사수 없는 데이터 분석가로 취업한 지 2주 차의 회고
데이터 분석가(?)로 일한 지 2달 차의 KPT 회고
어떻게 하면 연말을 잘 보냈다고 소문이 날까요 2022-->2023 편
1년 차 데이터 분석가의 한 해 회고 ( 2022-2023 ) + 글또 OKR 회고
27살, 그리고 27가지의 깨달음
그 외에도 글또에 '감사회고해또' 채널을 열어 매일 KPT 회고를 하고 있다.
사수가 없으면 외부에서 멘토를 찾으면 된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깨달았다.
재밌는 일로 돈을 벌 수 있고, 회사 가고 싶은 월요일이 유토피아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습관적 회사 슬랙 들어가기가 거의 취미 수준이었다. 일이 재밌었다. 진심으로, 직장 동료 두 분에게 "내가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 다시 일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들은 적이 있다. 모두 열심히 일하고 수평적인 문화에서,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었다.
5. 나를 가슴 뛰게 했던 것들
나는 어떤 것에 가슴이 뛰고, 몰입하는 사람일까?
인과 추론을 배우면 배울수록, 사회를 이해하는 매력적인 방법이라 생각해 너무 재밌었다. 이 학문을 더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 강의 초반에 철학에서부터 시작한 게 너무 좋았고, 스터디원분들도 너무 찰떡이었다.
테크크런치 샌프란시스코 출장을 가서 열심히 회사의 미션과 비전, 유즈케이스를 설명하고 설득할 때 / 기술로 혁신을 일으키려는 수많은 창업가들과 만나고 이야기했을 때, 그들의 꿈에 대해 들을 때, 테크크런치의 AI 세미나에서 좁은 공간에 사람들이 가득 서서 AI에 대해 토론할 때, 전시가 끝났다고 나가라고 하는데도 테크 긱들이 서서 네트워킹하고 토론하는 모습을 겪을 때
내가 만든 데이터 시각화가 너무 아름답거나 효과적이라고 느낄 때
- 개인적으로 산포도 (Scatter plot)의 데이터 시각화를 보면 항상 너무 아름답다는 생각을 한다.
데이터 기반으로 제시한 액션 아이템이 2주 안에 개발되어 배포되고, 지표의 상승을 눈으로 확인했을 때
+ 기억나는, 몰입했던, 행복했던 순간들
(= 나는 몰입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느낀다.)
입사 초 데이터 리터러시 자료 만들 때
SQL로 데이터 추출해 Python으로 잠재 고객 클러스터링, EDA 할 때
+ 계속 기억에 남는, 기분 좋은 칭찬
- Ram은 우리 회사의 잔다르크예요라는 말을 직장 동료에게 들었을 때
- 대표님이 이 데이터 토론회가 200개 미팅들 중 가장 재밌다고 해주셨을 때
- 내가 분석한 데이터 자료를 보고 대표님이 감동받았다고 하셨을 때
6. 나를 슬프게 했던 것들
- 1인 데이터 분석가라, 데이터 분석가의 입장에 대해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사내에 없다고 느낄 때
- 회사에 내가 할 일이 없어 붕 뜰 때 --> 나는 일이 많을 때 오히려 더 행복하다..
- 열심히 노력한 부분이 인정받지 못한다고 느낄 때
- 현재 회사 단계에서 할 수 있는 데이터 분석의 한계를 반복적으로 느낄 때
- 회사의 성장 <> 개인의 성장이라고 느낄 때
- 회사에 적용하려고 열심히 인과추론, A/B 테스트 등을 배웠는데 이를 진행할 표본 수와 매출 구조가 없어 거의 적용하지 못할 때
- 번아웃을 느낄 때
7. 이루지 못하고 나와 아쉬운 것들
1) 아직 매출 BM이 없어, OEC,NSM 과 같은 지표를 세우기 모호했고, 직접 세일즈를 해야 하나?라는 생각까지 했었다. 매출이 나기 전에 퇴사를 해서, 회사의 매출 증대에 기여하지 못해 아쉽다. BM이 잡힌 후에는 본격적으로 프로덕트에 A/B 테스트와 같은 실험들을 해 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아있다.
2) 또 CV 회사에서 데이터 분석가로 일했는데, 많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Computer vision과 관련한 전문성을 키우지 못한 점이 지금 생각하며 아쉽다.
- 많은 롤을 겸하고 있었고
- CV 쪽은 담당자가 따로 많으셨고, 나는 프로덕트 쪽 분석 담당자로 의사결정이 된 상태고
- AI를 배우면서 NLP 분야는 매우 재밌게 느껴 다양한 프로젝트를 했지만, CV 쪽은 유난히 흥미가 가지 않았다. 그리고 CV 관련 지식이 전무해서, 나의 무지가 밑바닥까지 탄로 날까 봐 농담반진담반의 AI 엔지니어 제안에도 "제가 정말 몰라서.."라고 거절했었다.
지금 생각하면 시간이 남을 때 그냥 부딪혀서 프로젝트에 배우면서 참가하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다. Python과 AI 실력을 향상할 수 있을 기회였을 텐데.. 그런데 그때로 몰입해 보자면 정말 대부분의 인력이 부족해서
- 마케팅해보는 거 어때요 / BD 쪽 소질 있는데 넘어오는 거 어때요 / AI 하는 거 어때요 / 앱 개발 배워서 직접 로그 심는 거 어때요 / 서버 배우는 거 어때요
다 들었기 때문에 이렇게 하다가는 정말 데이터 분석을 하지 못하겠다는 두려움에 거절했던 것 같기도 하다.
8. 퇴사를 준비한 방법
끝 인사가 중요하다고 했던가. 발품을 팔아, 경험으로 얻은, 잘 퇴사하기 위한 필수 요건들을 나열해 보았다.
1. 한 달 전 퇴사 의지를 밝히기
- 회사와 합의만 되면 이주, 삼주도 가능하다고 하나 취업 규칙에 한 달 전이라고 명시된 곳이 많으니 확인이 필요하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한 달 전에 밝히는 것이 좋다고 한다.
2. 사직서 쓰기
- 사직서에 사유를 밝히는 것이 좋다고 한다.
3. 인수인계 문서 쓰기
- 옛날 문서들을 뒤적뒤적하며 목차를 만들고, 퍼포먼스 마케터의 일 / pm + 데이터 분석가의 일 / 데이터 분석가 +a의 일로 일들을 나누었다. 회사마다 정해진 포맷이 있으면 이를 따르도록 한다.
4. 친한 사람들에게 먼저 퇴사 사실을 개인적으로 알리기
- 이렇게 인터넷에서 많이 보았는데 내 퇴사 사실은 대표님과의 면담 후 3일 뒤에 전사에 퍼졌기 때문에 달리 할 필요가 없었다.
5. 컴플루언스 개인 스페이스 문서를 공용 공간으로 옮기기
- 연습장처럼 사용하다 보니 회사에 도움이 될 만한 문서들이 개인 스페이스에 있었다. 이것들이 혹여 삭제되지 않도록 공용 스페이스에 공간을 만들어 이전했다.
6. 노트북 내 개인 문서 삭제하기
- 리셋이 제일 편하긴 하다. 하지만 사내의 중요한 문서가 포함될 수 있으니 CTO님께 물어보았고, 그럴 필요는 없다고 하여 리셋을 하지는 않았다.
1) 개인적인 문서 (따로 보관이 필요한)는 개인 드라이브에 옮기기
2) HR, 월급 명세서와 같은 민감한 파일은 모두 삭제하기
3) 골치를 앓았던 것인데, 컴퓨터 비밀번호는 삭제하고 가는 것이 좋다.
7. 경력증명서, 원천징수영수증, 퇴직금 정산 내역 등 각종 서류 챙기기
미리미리 챙겨두면 좋다고 한다.
8. 국민 연금 납부 예외 신청하기
9. 대시보드 관리자라면, 본인 개인 스페이스 차트 소유자 이전하기
- 데이터 관련 재직자 한정인데, 이렇게 하지 않으면 차트가 모두 삭제되고 말 수 있다.
10. 과도한 불평불만은 하지 않되, 퇴사 이유를 물어본다면 회사에 도움이 되는 방면으로 솔직하고 담백하게 이야기하자.
11. 마지막으로 슬랙 등 공용 채널에 감사의 메시지 전하기
9. 앞으로의 방향
잠시 쉬어가며 내 자신을 돌아보고 방향을 점검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퇴사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번아웃이 와 휴식이 간절히 필요했고, 약 한 달간 공부와 휴식을 병행했다. 그동안 퇴사 사실을 밝히니 많은 분들이 좋은 제안들을 주셨고, 데이터 분석 관련 강의 제안도 두 군데 정도에서 받았다. 사실 주니어로서, 내가 감히 강의를 제작해도 되나..? 누가 보기나 할까? 싶은 마음에 계속 미루었지만, 여러 군데의 책에서 '초보가 왕초보를 저가에 가르치는 수요는 있고, 피드백을 통해 발전해 나가면 된다.'라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보았고, 비전공/문과/교육대학교 출신으로 최대한 재밌고 쉽게 가르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SQL 강의에 도전해 보기로 최근 생각하고 있는 중이다. 미팅 제안이 와서, 응해보려고 한다. 나만의 독특한 교수법으로 또 다른 시도를 할 수 있지 않을까? / 나의 발품 팔이 경험들이 시작하는 누군가에겐 큰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를 기준으로 작게 PMF를 해보려고 한다. 또 시작 예정인 마음속의 프로젝트들이 있다...😀 [ 이직처를 정하지 않은 상태이니 재밌는 제안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
10. 마치며..
펫나우는 CES2022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고, 구글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테크크런치 배틀필드 200 등에 선정된 회사이다. 또 BBC, CBS, 로이터, Fox 등에서 찾아와 취재할 만큼 글로벌 적으로 핫한 회사고, 능력 있고 좋은 사람들이 아주 많은 곳이다. 좋은 팀장님을 만나는건 행운이라고 하는데, 좋은 팀장님들을 경험할 수 있었다. 부족한 점이 정말 돌아보면 많았는데, 다들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의 행보도 너무 기대된다. 함께해 준 과분한 여러분들, 이 글을 보는 여러분들 모두 파이팅!!!
References
2022년 ~ 23년 1분기 회고. 퇴사 후의 삶
23년 4월 5일 생각이 너무 많은 서른살에게 저자이신 김은주님의 북토크에 다녀왔어요. 이야기를 들으며 “다시 글을 써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오랜만에 글을 작성합니다. 다시 꾸준히 글을
zzsza.github.io
4년 근속한 첫 직장(SI) 퇴사 회고록
4년간 데이터 분석가(Data Analyst)로 일한 사람의 SI 퇴사 회고록
velog.io
콴다에서의 2년을 돌아보며
첫 데이터 분석가로 합류해 데이터 팀 2명에서 12명이 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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