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a Beautiful Data!

어떻게하면 연말을 잘 보냈다고 소문이 날까요 2022-->2023 편

by darami

최근 2년간의 가장 큰 깨달음이 있다면, 인간이라면 마땅히 회고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의 흐름이 주는 교훈들을 조금이라도 손 안에 담으려면 앞 뒤를 살펴야 한다.
자전거를 탈 때도, 운전을 할 때도 앞 뒤를 살펴야 하는데 인생이라고 크게 다를까.

작년부터 야금 야금한 회고를 살펴보자면

2020년 상반기에는 이런 회고를, 나의 멘탈 성장기, 코로나 시대에 나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2021년 연말에는 이런 회고를, 어떻게 해야 연말을 제일 잘 보냈다고 소문이 날까요: 회고 편

2022년 4월에는 이런 글을, 4월, 우당탕탕, 토닥토닥 (글을 많이 썼었는데 프라이빗한 내용이 너무 많아 삭제했다.)
2022년 6월 상반기에는 이런 회고를, 2022년 상반기 5F 회고
2022년 8월에는 이런 회고를, 초등교육과 나와서 사수 없는 데이터 분석가로 취업한 지 2주 차의 회고
2022년 9월 하반기에는 이런 회고를, 데이터 분석가(?)로 일한 지 2달 차의 KPT 회고
썼다.


2023년을 맞는 연말에는 회고를 하러 제주도까지 왔는데, (20대 중반에서 20대 후반으로 가는 골목이라 약간 뒤숭숭했다.)
점심에 고기국수를 먹으며 티비를 보는데 괜스레 울컥했다.
말레시아계 중국인인 재벌 2세 여성분이 사랑을 위해 5000억 가량의 유산을 포기하면서
"이제 더이상은 부모님이 살라는 대로 살지 않으려고요."라고 한 말 때문이었다.
아무 생각 없이 킬링 타임용으로 티브이를 보다 그 말을 듣고 금방이라도 울음이 터져 나오려 하는데 가까스로 식당을 나와 눈물을 훔쳤다.


왜 그 말이 나를 울렸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는데, 아마 내게 2022년은 비로소 그 말을 제대로 실천한 대표적인 해였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어떤 길로 가야 할지 모르겠을 때, 나보다 그 길을 먼저 가 본 사람의 말을 믿게 된다.
하지만 그 사람이 30년 전 가 본 그 길은, 내가 앞으로 갈 길과는 너무도 다른데, 그 길은 너무 위험하다고 만류하는 그 사랑이 가득한 목소리를 지금까지 제대로 뿌리치지 못했던 것 같다. 하지만 계속 부정적인 말을 듣다 보면 그 소리는 나의 의식에 침투하고, 무의식에 관여하며, 무의식은 인생을 좌지우지한다. 그래서 후회한다. 가장 독립적인 여성인 듯 보였지만 선뜻 나의 진로에 관해서는 가장 의존적이었던 나 자신을. 하지만 신뢰한다. 그 길은 우리 딸이 가기에는 너무 힘들고 거칠고 고생 길이 훤할 것이라는 부모님의 말씀을. 실제로 힘들다. 하지만 한번뿐인 나의 20대는 집 앞 해변보다는 아마존 정글을 택하고 싶다. 그 선택을 후회할 때도 많겠지만, 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메고 있고, '그 사람이 별로라더라' 보단 '내가 해보니 별로더라'는 말을 나의 인생에서는 하고 싶다. 그래서 눈물이 났던 것 같다.


라고 팔자 좋게 일몰이 보이는 제주도 해변 카페에서 비싼 말차라테를 먹으며 어느 20대 여성이 말했다.
그리고 옆에 한 커플이 계신다. 다음 회고에는.. 오케이..
어쨌든, 2022년은 내가 한해 쓴 회고를 돌아보며 돌아보려고 한다(?)

1. 4월, 한창 막 졸업하고 취준을 시작했을 때

--> 오,,, 데이터로 봐도 성장했네.

2.. 8월 데이터 분석가로 취업하고 나서

3.2022년 9월 2달 차 신입의 회고로 6달 차 톺아보기

[Keep 할 것 Keep 했나?]

- 회사 일 뿐 아니라 다양하게 배우고 성장하려는 태도와 노력
( 스마트팜 AI 대회 본선 진출 수상 확정 : 죽을 것 같았지만...ㅎ1억 우리 거, 데이터 분석가 모임, 웨비나, 콘퍼런스 참여 등)
--> 뜻밖의 더 좋은 성과, 2022 농심부 2022년 스마트농업 AI 경진대회 금상, 2등 함, 영어 회화 모임 매주 일요일 (11,12월), 사수 없는 데이터 분석가 모임 데이터 분석 책 모임 스터디 등
- 컴플루언스에 데이터 분석 히스토리 남긴 것, 발언의 출처 명시하고 당사자에게 확인받은 것, 데이터 분석가는 혼자 할 수 없는 일, 일이 막힌 부분을 정확하게 명시하고 이를 공개해야 여러 사람들이 도와줄 수 있다.
(개발 공수 인지, 불가능한 미션인지, 유료 툴 구매인지, 회의해야 하는 부분인지 등등)
--> 컴플루언스, 지라 칸반 더 활발히 활용함, 막힌 부분과 이유 명시, 히스토리 메모 습관 들임
- 질문의 콘텍스트를 구체화해서 최대한 구체적으로 질문하려고 노력한 것
- 로그 설계할 때 관련 팀의 의견을 물어서 도메인 지식과 맥락을 파악한 것
- 정보 얻기 위해 다양한 팀의 채널에 합류한 것
- 링크드인 양질의 자료 많이 활용한 것
--> 잘했다!! 앞으로도 꾸준히 계소옥~
- 영양제 골고루 챙겨 먹은 것
--> 부진했다. 2023년에는 사무실에 있는 영양제도 더 잘 챙겨 먹기~
- 타 오피스와 회의 전 발표 자료를 만들고, 이 내용을 관련자에게 피드백을 받아 수정하여 보완한 것
- 내 잡, 결과에 대한 의견을 묻고 피드백을 수용한 것
- 많이 물어본 것, 머신러닝 등등 모르면 모른다고 한 것! 나는 이제 두 달 차 신입... 모르는 건 당연하다!
- 특정 휴가 있는지 물어보고, 당연히 있는 복지를 쓸 수 있게 된 것! 몰라서 반차 썼다 ㅠㅠ
- 일정 상 무리인 것 같은 스터디 못한다고 빨리 결정해서 말씀드린 것
- 대표님에게 점심시간 등 잠시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을 활용해서 적극적으로 요구사항 구체화한 것
- 1인 데이터 팀에서 서비스 팀으로 합류되었다..!!! 주간 회의라는 걸 하고 의사소통이 편해졌다!!
--> 데이터 분석 정기 회의를 통해 이 부분 더 활발히 했다. 칭찬해~

 

[T (TRY) : 시도해 볼 것 , 얼마나 잘 실천했나?]

  • 피드백받을 때 다 그때의 이유가 있지만 앞에서 변명하지 말기  --> 70% 잘했는데, 내년에는 더 잘할 수 있을 듯
  • 양재와의 커뮤니케이션 위해 게더 타운 신설 얘기해 보기 --> 70% 잘했는데, 더 잘할 수 있을 듯 
  • 회사 관련 이야기는 나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굳이 안 좋은 이야기는 사내에서 공유하지 않기
    • --> 70%, 더 잘할 수 있을 듯 
  • 헬스장... 가기 주 3회... 클라이밍도 가보기.. --> 30%, 체력 진짜 부족하다. 운동 주 2회는 꾸준히 하기
  • 컴 플루언스에 히스토리 주기적으로 남기고 노션에 쓰지 말고 문서 컴플루언스에 적어서 통합..-->100% 칭찬해
  • 영어 부족하다.. 접점 늘리기 --> 120%, 시간 줄여도 괜찮을 듯
  • 감정 낭비다 싶은 인간관계 끊기.. --> 50%.. 분발하자 
  • 감사일기 다시 시작하고 커밋하기,,, 잔디 심기 인증 부담스러우면 블로깅 챌린지라도 다시 시작--> 코드 칠 일이 많이//
  • 이번 본선에서는 EDA 등 도움 많이 될 수 있게 이것저것 더 챙기기 --> 70% 부족했다..
  • 모르는 개발 용어 나올 때마다 메모해서 알아두기 , 질문하기 전에 좀 더 알아보기 --> 50%// 부족했다.
  • 내 자리에 오지 않아도 되게 슬랙이나 컴 플루언스에 공유해서 질문하기 --> 60%, 나아졌는데 더 잘할 수 있을 듯 
  • Presto SQL 손대서 리대쉬도 적극적으로 쓰기 --> 80% 잘했는데, 더 잘할 수 있을 듯 

2022의 일몰을 보며 옆에 있는 여성 분들이 그랬다. 언니 오늘 아팠던 거 힘들었던 거 다 가져가라, 내년에는 안 아플 거야!!

2023년의 나는 더 힘들 거고, 아플 거야, 하지만 그만큼 하고 싶은 거 다 할 거고, 성장할 거고, 우당탕탕할 거야. 그래야 해!!!

+ 2023년 트라이해 볼 것
- 파이썬 알고리즘 스터디, 공부하기
- 통계 공부하기
- 글또 모임 참가 신청하기
- 깃헙 커밋 꾸준히 하기
- JS 공부해서 프로그램 구현해보기
- 출퇴근 조금 더 정시에, 일찍하기
- 운동하기
- 방 조금 깨끗하게 유지하기
- 적금하기, 돈 아껴쓰기
- 구글에서 더 빼먹기
- 로드맵 그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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