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a Beautiful Data!

뒤돌아 보니 이루어 진 것들 + 글또 10기 마무리

by darami

경주마처럼 달려온 과거.. 뒤돌아 보니 이루어 진 것들


이중에는 내가 언제쯤 가능할까 싶었던 것들이 있다.

이 글은 내가 또 미래에 무언가를 하고 싶은데, 내 스스로 에이 가능하겠어 내가? 하는 지레 겁먹음을 방지하기 위한 근거로 사용할 예정이다. 그리고 “니가?” 하는 근거 있/없는 비판/가스라이팅에 맞서기 위한 자료로 사용할 예정이다.

지금 입고 있는 티셔츠 글귀

It always seems impossible until it is done

1. 네카라쿠배당토 중 한 회사로 이직한 것

    1. 명예욕이 있는 나는, 내심 유명한 회사의 소문난 환경을 경험하고 싶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어떤 조직의 culture fit이 나와 잘 맞는지가 굉장히 중요했던 나는, 전통적인 대기업은 나와 맞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2. 하지만 위 회사들은 대부분 주니어, 신입을 뽑지 않았다.
    3. 결국 어떻게 되었다. 역시 계속 try가 답이다.

2. 일하고 싶은, 재밌는 일을 찾은 것.. like 천직

    1. 중학생 때 진로 관련 고민을 하며 한 다짐이 있다.
    2. 포항시청대잠도서관에서 진로 관련한 책 10권을 읽고 다짐했던 것이다.. “난 , 계속 일하고 싶은, 월요일이 기다려지는, 가슴이 뛰는, 천직을 찾을거야!”
    3.  엄마한테 말했다. 부모님은 함께 기겁을 했다. “아휴 혜람이가 자기는 가슴이 뛰는 일을 하고 싶다네요. 철이 없어서는 원..”
    4. 22살 즈음에 아빠가 이야기했다. “이 세상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겠니.. 다들 먹고 살려고 하는 거란다.” 사실이었다. “흠 그렇죠. 그런데 자기가 하고 싶은 일 선택해서 천직을 찾았다고 떠드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잖아요. 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5. 나를 아끼는 누군가의 피드백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3. 일에 몰입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경험을 여러 번 할 수 있는 환경에 온 것

    1. 2024,2025 나의 행복의 정의 :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안정적인 관계를 기반으로,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일을 몰입해서 하는 것”  

4. 칸트, 에리히 프롬 등의 철학을 지닌 회사에 온 것

    1. 이건 정말 신기했다.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5. 내가 도움 받은 만큼, 내가 걸어온 그 과거 궤적에서 고군분투 하는 사람들을 도와 줄 수 있게 된 것
6. 닮고 싶은 Lead님과 동료들과 함께 일할 수 있게 된 것
7. 처음 회사에선 스스로 Growth 팀이라고 포스트잇에 만들어 그로스팀 팀장이라고 명명했지만, 진짜 Growth domain, Growth division 소속이 된 것  
  


    

8. 회사에서 영어로 일해서 굳이 영어 학원에 다닐 필요 없는 환경에 온 것 + 글로벌로 확장하는 회사에 온 것

    1. AS-IS : 외국인 동료들이 있었지만 영어 회화 실력을 유지하려 던바이어스에 내돈내산하고 다님
    2. TO-BE : 회사에서 한국어, 영어 사용 비율이 1:1 수준임

9. 나 말고도 데이터를 하는 사람이 있는 곳 + A/B 테스트를 활발히 하는 곳에 온 것

    1. AS-IS : 혼자 데이터 분석가, 데이터 직무 아무도 없음, AB 테스트 프로덕트 계에선 안 함
    2. TO-BE : 데이터 직무 셀 수 없이 많음, AB 테스트 및 데이터 인프라 한국에서 가장 뛰어난 곳 중 하나인 곳에 온 건

변하지 않은 것 혹은 downgrade 된 것

- 운동
    - 헬스장 주 3회 혹은 계단 오르기 하다가 시간 없다는 핑계로 못가서 체력과 체형이 downgrade 되었다.

- 수면 및 기상 패턴
    - 새벽 4시쯤 자서 9~10시에 깨는 안 좋은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 원인은 늦게 퇴근하는데도 기존처럼 유튜브 넷플릭스를 보다가 잔다.

- 몸무게
    - 너무 잘먹고 군것질을 계속 하다보니 입사 전보다 3kg 증분이 있었다.

- confidence level
    - action item을 잘 내려면 데이터에 대한 confidence level이 높아야 한다. 하지만 도메인이 워낙 넓어지고, 이해관계자가 많아지다 보니 이것이 약해졌다.
    - 난 나름대로의 자신감, 자존감이 높은 편이라고 항상 생각해왔다. 하지만 내 주위에 너무 뛰어난 사람들이 득실득실 거리게 되면서, 내심 작아진 것 같다. 이렇게 배울 사람이 많은 환경에 와서 너무 좋다. 배움을 훔쳐 먹어야지.

- 연애
    - 부끄럽지만 focus on impact 하다 보니 연애를 못했다. 늘 사랑이랑 쉽지 않다.
    - 일을 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많아지다 보니 연애도 쉽지 않다.

글또 10기 마무리


글또 8기 부터 아마 시작한 나.. 10기에서 끝난다니 믿을 수 없지만 글또를 통해 얻은 것이 참 많다.

- 꾸준히 회고하는 습관 _KPT
- 감사하는 습관_럭키비키
- 때로는 기상 습관
- 글 쓰는 습관 유지
- 열정적이고 좋은 사람들

때문에  경주마 처럼 달리던 일상에서도 잠시 돌아보는 필수적인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참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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