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친구들과, 포항 스틸러스 포항 vs 인천 서포터즈 좌석 직관 후기
by darami스트레스도 풀 겸 어제 포항 스틸러스 팀의 축구 경기를 직관 간 후기를 적어보도록 하겠다.
본가가 포항인 나는 같이 일했던 원어민 (미국) 선생님과 친해졌는데,
그 친구가 자기 친구 선생님이 축구 보러 갈 것을 제안했는데 자기는 못 간다며, 나에게 가고 싶냐고 물어봤다.
공짜표..? 축구 팬은 아니지만 오랜만의 나들이에 혹했다.
그래서 어떻게 '모르는 영국 원어민 선생님들 4명 + 토종 한국인 나'의 직관이 시작되었다.
여행 경험이 다수 있는 나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정말 즐거웠다.
다만 이렇게 영국 친구들로만 이루어진 팀은 낯선데, 역시 축구에 진심인 British 친구들!
경북 영양, 청송 등에서 직관을 위해 포항에 왔다고 한다. (청송-포항 4시간 걸렸다고.. ㅎㅎ)
스페인 캄프누 경기장에서 FC 바르셀로나 경기는 봤지만 포항 FC 스틸러스 경기는 보지 않은 포항 출신... 의 나 🌟
뭔가 콜로세움 같이 생긴 경기장의 위엄 + 대학 축제를 연상케하는 푸드 트럭에 내 마음은 쿵쾅쿵쾅
친구들은 기념품 샵에서 각자 스틸러서 티셔츠, 머플러? 를 구매하였고, 나는 구경했다.
그리고 드디어 입장!! 경기 시작!
예상과 다르게 응원을 주도하는 서포터즈 석 티켓을 가진 우리.. 앉아서 관람할 줄 알았던 나의 생각은 정확하게 빗나갔다. 서포터즈 석의 사람들은 스탠딩으로 앉으면 뭔가 죄를 짓는 듯한 분위기였고 ㅎㅎ 나도 자연스럽게 서서 노래를 부르며 응원을 했다. 정말 많은 동영상을 찍었지만 기회가 되면 업로드하기로 하고.. (ㅎㅎㅎㅎ)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남학생이 골이 들어가자 상의를 탈의하는 등의 다양한 액션을 볼 수 있었다.
당연히 응원가는 전부 한국어였고, 따라 부르고 싶은 영국 친구들에게 발음을 설명해주고 번역해주면서 함께 응원했다.
손 바닥과 목소리가 나가는 건 기본..
콩글리쉬를 다시 느꼈던 것은 " 위 아 스틸러스" 이런 부분인데 모두 영어임에도 불구하고 영국 친구들은 발음을 어려워했다. 스/틸/러/스 이렇게 끊어서 발음하지 않기 때문인데, 그래서 콩글리쉬 발음을 알려주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축구 경기가 이렇게 재밌을 줄 몰랐다. 다음에는 더 여유 있게 와서 치맥을 하며 관람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여기서 받은 에너지로 리프레쉬를 하고, 또 열심히 공부하는 일주일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가끔 이렇게 스트레스를 푸는 날도 필요하니까!
우리는 골대 바로 뒤에 앉아서 정말 자세하게 골 상황을 볼 수 있었는데, 2:0으로 이겼기 때문에 기분은 찢어졌다.
+ 영어 공부
그리고 나는 해외 20개국 여행 경험이 있고, 다양한 해외 프로젝트 경험이 있다보니 영어 회화 실력을 향상하는 데에 큰 관심이 있다. 책을 보고 공부하는 것 보다 실제로 친구들을 만나서 대화하고 듣는 방법을 더 선호하는 나는, 서울에 일을 하러 가거나 프로젝트를 하는 기간이면 의도적으로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며 매일 4시간 가량 동안 영어로 대화하려고 노력했다. (20대 초반이었기에 가능)
왜냐하면 실제로 사용하는 영어는 slang이 섞인 경우가 많은데 책에서는 그런 것을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영화를 보면서 공부하는 것보다 친구들을 사귀며 의사 소통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경우에도 의도치 않았지만 영국식 발음을 하루 종일 듣게 되었는데, 한국의 영어 교육은 아무래도 American English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 확실히 아직은 100% 이해하는데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도 이렇게 기회 닿는대로 친구들과 얘기하면서 영국식 영어도 늘려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영어 공부의 필요성!
data와 AI를 공부하다 보면 한국어로만 공부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고, 양질의 교육 자료, 최신 논문들은 영어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영어 실력을 향상 시키는 것은 필수적이다. 나는 줄곧 교포이거나 해외 대학 출신이냐는 소리를 많이 듣는데, 그런 말들에 자만해서 공부를 게을리하면 안된다는 것을 항상 마음속에 가지고 있다.
영어 듣기, 읽기 실력은 매우 뛰어나지만 회화는 전혀 못하는 전형적인 한국인들과는 다르게 나는 회화는 곧잘 하지만 아직 듣기, 읽기 실력은 부족하다고 많이 느낀다. 이 부분도 열심히 material을 보면서, 자만하지 않고 영어 읽듣말쓰에 불편함이 전혀 없을 정도로 발전시켜야겠다!
feat. 유튜브에 포착된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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