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Dashboard 만들었는데, 왜 아무도 안볼까?
by darami데이터 분석가의 이상과 현실
- 요리사로 취업했는데 주방 인테리어 시공을 하고 있다
수도 파이프라인이 없는데 채소를 씻을 수 없고, 가스레인지 없이 곰탕을 끓일 수 없듯이
아무리 데이터로 요리를 하고 싶어도 주방, 즉 환경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으면 분석 & 액션 을 할 수 없다.
글쓴이는 고작 8개월 차 신입 데이터 분석가지만, 작고 소중한 피땀눈물 경험들을 공유해 지금도 고군분투하고 있는 여러 데이터 분석가 및 데이터 분석 취준생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예상 독자
- 1년차 미만 데이터 분석가
- 컨설팅, 에이전시 등에서 일하며 인하우스 데이터 분석가의 상황이 궁금하신 분들
- 현업 데이터 분석가의 고군분투는 어떤지 궁금하신 취준생/직군 전환 희망자 분들
- 그리고 미래의 나
데이터 분석가로 취업하고 제일 큰 고민
열심히 Dashboard 만들었는데, 왜 아무도 안 볼까? (Action은 이다음 순서..)
타 직군 입장에서 보면 이유는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봐야 할 필요성을 못느껴서
2. 어려워서
3. 눈에 잘 안보여서 / 있는지 몰라서
위 각각의 가설에 대해 본인이 취한 Action Item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1. 봐야 할 필요성을 못 느껴서
(1) 왜 데이터를 사용해야 하는지 지속적이고 / 반복적으로 설득하기
- 현재 해당 부서에서 지금 고민을 하고 있는 문제를 먼저 물어본 후, 관련된 데이터를 분석해서 액션 아이템을 갖다 준다. <--> 반복한다. ---> 성과를 낸다 --> 오 데이터 효과있네!! 경험을 학습하게 한다. & 미래의 해결 가능한 부분을 여러개 던진다.
- 대표님을 내편으로 만든다. <-- 위와 같은 프로세스를 겪게 한다.
(2) 결론은, 사소한 것이라도 먼저, 데이터를 통한 성공 경험 안겨주기
- 연장선상으로, 데이터 요청이 오면 최대한 하루 안에 빠르게 전달해 주려고 노력한다. (신속한 전달로 활용성 높이기)
Refernces : [데이터야놀자2021] 조직의 데이터 기반 성장을 위한 데이터 분석가의 역할 - 이경진님
(3) 대표/임원진들을 먼저 설득하기
2. 어려워서
"어머 우리 데이터는 그런 애 아니에요 예쁘고 쉽고 착하고 친해지기 쉽답니다! 이거 좀 봐봐요!"
(1) 가능한 한 쉽고 User 친화적으로 만들기
- 최대한 설명 자세히 달기
데이터 분석가 입장에서는 이미 다 아는 내용이기 때문에 각 칼럼, 이벤트가 어떤것을 의미하는지, 이미 이벤트 definition에 잘 나와있잖아! 이걸 보세요 :) 라고 생각할 수 있고, 나도 그렇게 생각했으나 처음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전혀 그럴 수 있지 않다는 것을 나중에야 깨달았다. 그리고 예를 들어 Retention / MAU 등 우리에게는 당연한 단어들도 최대한 풀어쓰는 게 좋다.
- 데이터가 나타내는 색 / 아이콘 등 일관적인 의미를 부여하기
데이터 차트에 색을 정할 때 예쁜 것도 좋지만 상징적인 색깔을 정하면 '딱 이거네'라는 생각이 들 수 있게 많이 노력했다.
ex) 매체별 광고 성과를 나타낼 때 (네이버: 초록색, 카카오: 노란색, 페이스북 : 파란색) 등등
계속 색깔을 통일해서 차트를 배포하다 보면 매체 이름이 잘 보이지 않더라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된다.
- Redash 자동봇에 데이터 의미를 나타내는 이모티콘 달기
어떻게 하면 쓱 봐도 알 수 있는 리포트를 발송할까 고민을 하다 Win+.를 리대쉬 텍스트에 쳐보니 이모티콘 삽입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냥 글로벌 앱 회원 가입자 수 보다 🌏이렇게 이모티콘을 써서 표현하는 것이 호평을 받았다.
(2) 사내 데이터 활용 교육/세미나 개최하기
- 데이터 리터러시 활용 교육 / 데이터 맛보기 웨비나 등을
열어 어떻게 사용하면 되는지 직접 눈앞에서 보여준다. 사용법 문서도 많이 만들었지만 백문이불여일견!
(3) 재밌는 Fun Fact 형식 데이터들을 모아 슬랙 채널에 Data Quiz 열기
- 어렵게 느끼고 있는 부분을 줄이고자 재밌는 데이터들을 발견하면 Fun Fact 형식으로 퀴즈나 소식을 알리곤 했다. 그냥 인사이트를 던지는 것보다 참여도도 훨씬 높고 추후 마케팅 이벤트로도 발전되곤 했다.
3. 눈에 잘 안 보여서 / 어디에 있는지 몰라서
(1) 데이터 안 보고 싶어도 볼 수밖에 없게 만들기 (친해지게 하기)
- 매일/매주 슬랙봇으로 데이터 리포트를 자동 발송
(2) 데이터 플랫폼 접근성 높이기
- Amplitude,Redash,Appsflyer 등의 데이터 플랫폼의 링크를 슬랙 채널 책갈피에 고정하기 (퍼널을 줄이는 전략)
퍼널을 분석하는 우리들은 안다 / 스텝 하나가 얼마나 큰 이탈률을 안겨 줄 수 있는지... 이를 개선하기 위한 하나의 아이템이라고 볼 수 있다.
(3) 매주 정기 데이터 회의 열기
- 그냥 데이터와 인사이트만 2D로 던지다 보면 오해가 생기거나 잘 이해가 안 될 수 있다. 이 부분으로 가설과 Action Item을 요약해서 1시간 정도 매주 같이 논의하는 시간이 생겼는데 확실히 임팩트가 달라졌다.
4. 그 외
- 사실 이 모든 건 인간이 하는 것.. 데이터의 활용은 광범위하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이 데이터가 나를 평가하는 척도가 된다고 생각해서 거부감을 가지는 분이 계실 수 있다. 하지만 같은 회사에서 일한다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것...! 평가를 위한 게 아니라 같이 더 일을 효과적으로 / 잘하기 위한 도구라는 인식을 만들고 모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결론..! 전 부서와 친해지자 :)
- 어떻게 물어봐야 할지 몰라서? 뭐 하나 요청하면 계속 물어봐서? ---> 데이터 분석 요청 템플렛을 도입할 수 있다.
의사소통 비용을 줄이고, 효과적으로 협업하기 위해서 오늘부터 데이터 분석 요청 템플릿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아래와 같이 요청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분석) 필요한 분석 내용은?
- (날짜) 구체적인 기준 날짜는? ex) From a to b
- (목적) 이 분석이 왜 필요하신가요?
+ 함께 , 개인의 성장!
더 실용적인 인사이트 / 분석 자료를 만들어 낸다면 활용도도 그만큼 높아질 수 있다.
현업 데이터 분석 레퍼런스 같은 경우에는 많지 않기 때문에 여기저기 데이터와 관련된 곳이라면 다니면서 발품을 많이 팔았는데.. 개인적으로 도움이 되었던 것들을 나열하자면 다음과 같다.
1. 책
- 그로스 해킹, 양승화
- 린 분석, 엘리스테어크롤,벤저민 요스코비츠
- 데이터 문해력, 카시와기 요시키
- 로지컬 씽킹 , 데루야 하나코
(위 책들은 사무실에 해 놓고 계속 꺼내서 보고 있다.)
2. 웨비나 / 강의
- 데이터 야놀자 행사 참여
(참여하지 못했다면, 행사 강연 등이 해당 유튜브 채널 등에 올라와 있어서 볼 수 있다.)
[데이터야놀자2021] 밑바닥부터 시작하는 프로덕트 데이터 분석 - 최보경님
- 데이터리안 정기 웨비나
매달 데이터 관련 연사를 초대해서 사전 질문도 받고, 라이브를 진행하는데 효과적인 팁들을 많이 얻었다.
친구 초대권을 받지 못했다면 실시간 참여가 유료이고, 놓쳤다면 한 달쯤 뒤 인프런 강의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데이터 리안 유튜브 채널에도 꽤 도움 되는 영상들이 많이 올라온다.
- 이 외에도 다양한 양질의 세미나, 강의들이 많다.
3. 모임 / 단톡방
- 데이터 분석가들이 모여있는 단톡방/모임/스터디 등을 찾거나 없으면 만들어서 사수를 셀프로 만드는 방법도 좋다. 고민되는 부분들을 선배분들에게 여쭤 보면서 해결한 부분들이 있다.
- 데이터 분석 책 읽기 스터디를 하는데, 책을 읽으며 인사이트를 나누는 루틴이 참 좋다.
4. 브런치/링크드인/블로그 등 다양한 글 참고하기
- 글또장이신 변성윤님의 유명한 블로그 글들이나 데이터 로그 설계, 데이터 로깅, 이벤트 로그 설계, 데이터 QA의 모든 것
- 여름비 님의 브런치 , 강한별 님의 브런치(격리된 데이터 분석가)
- PAP(프로덕트 데이터 분석가 커뮤니티) 글
위 글들도 다 좋고, 링크드인에도 요즘 정말 양질의 글이 많이 올라온다. 데이터 분석가 분들을 팔로우하고 있으면 필요한 정보들이 자동으로 나에게 오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마무리
이상...8개월 전의 내가 봤으면 좋았겠다라는 생각으로.. 그리고 미래의 내가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한 바램으로.. 부랴부랴 적어 봤는데 많이 부끄럽다. 이만..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넷 고심 캐릭터 배포는 무제한 허용해주시는 최고심 작가님에게도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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