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N 포럼 (아산 나눔 재단, N개의 생각, N개의 공동체) 다녀온 후기
by darami
- 외근 컨펌을 받고 갔다 온 N 포럼, 사회적 가치와 인공지능의 연관성을 잘 엮어 출근 시간에 갔다 왔다.
아쉬웠던 점
- 하지만,,, 제일 기대했던 김대식 교수의 강의는 당일 이렇다 할 사전 공지도 없이 생략되어 진행되었다.
당일 급한 사정으로 못오셨다면 현장에서라도 따로 공지가 있어야 할 텐데, 그런 부분이 없어서 아쉬웠다.
비영리 섹터에서 AI 연사도 부르고, NFT 부스도 연다고 하니 기대해서 방문했지만, 사실 2016년에도 들었던
뻔한 얘기와 업데이트 되지 않은 뜬구름 잡는 얘기로 2022년의 나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이건 나만의 감상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 초반에 가득 차 있던 사람들이 점점 나가서 3분의 1이 비어있는 상황이 연출되었고, 근처 스타벅스에
가니 사람들이 관련한 얘기를 하고 있었다.
- 토론 부분 (파트 1에 한정함, 파트 2 토론은 듣지 않았음..)
소셜 섹터에서 보통 토론 세션은 원탁으로 앉아 참석자들끼리 강연에서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토론하는 것을 말한다고 생각해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기대했다. 하지만 강연 후 질문을 받아 해당 내용을 투표를 받고 사회자가 강연자에게 질문하는 식으로 '토론'이 이어졌는데, 그 마저 사회자가 미리 준비해온 질문 7 : 참가자 질문 3로 이루어졌다. 정말 다양하고 영양가 있는 질문이 많이 올라왔지만, 그에 대한 답도 추상적이라 이것이 토론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패널 토크'라고 하는 것이 맞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든다.
- 네트워킹 부분
기술에 관심있는 다양한 소셜 섹터에서 온 사람들과 네트워킹..? 기대했는데 현실은 중간에 화장실 갔다 오면 바로 강연에 들어가기 바빴고, 딱히 네트워킹을 위한 장치 등은 부재했다. 그저 좁은 한국 소셜 섹터, 비영리 사람들끼리 아는 사람들을 보면 서로 인사하기 바쁜 그런 네트워킹이었다. 내용의 주제처럼 이곳에서부터 '가벼운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시도를 더
적극적으로 했다면 어땠을까, 취향과 관심이 같아 이곳에 까지 온 사람들인데..
하지만 인사이트가 있는 내용도 있었다.
20대 초반 나의 삶을 채웠던 소셜 섹터.. 나는 AI 스타트업에 다니지만 내가 다니는 회사가 더 임팩트가 강한 소셜 섹터에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동시에 과연 소셜 섹터란 무엇인가..?라는 의문은 계속 남아있었다.
콜렉티브 임팩트 이니셔티브의 협력...!!
대학때의 경험과 어제의 느낌을 되살려 보면,
특히 사회학 쪽 교수님들이 AI가 인간들의 일자리를 빼앗아 간다고 거부감과 배척을 강의 등에 드러내시는 경우가 많았다.
거부할 수 있는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AI가 많은 것을 대체하는 것이 자명한 상황에서 공존을 모색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기계를 거부하며 모래를 던졌던 공장 노동자의 역사를 저보다 더욱 잘 아실텐데, 그때와 지금이 무엇이 다른가 생각이 든다.
또한, 정말 2016년, 6년전에도 끊임없이 들었던 4차 산업 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창의, 도전, 모험을 해야 한다를 2022년에 그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할 수 있게 해 주었다면 어땠을까 , 당연히 모른다면 토론하게 해 주었다면. 물론 파트 투에서 그것들을 행하고 있는 사람들을 많이 연사로 초대해주었다. 그분들은 IT 플랫폼 노동자였고, 그 기반으로 창업을 하신 분들이었다. 하지만 좀 이질감이 든 것은, 그분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지만, 마을 공동체에서 , 예를 들어 광주에서 어떤 청년이 혁신 사업을 얘기하면 "와 좋다 그런데 너 조대 나왔니?"라고 묻는다고, 그런 학연 지연 등이 좀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정말 맞는 말씀이다. 하지만 그분이 강연하실 때 옆에 떡하니 아주 크게 하버드 졸업 이렇게 써져있었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약간 블랙 코미디 같았고, 대한민국의 현실을 체감하게 해 주었다. 학연 지연을 없애야 한다는 구호를 설득하기 위해 하버드 졸업장을 명시해야 하는....
건강한 공동체의 조건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1) Robust (튼튼한)
- 아파트 공동체를 예시로 드셨다.
또 재밌었던 것은 가벼운 공동체의 예시로 아파트 내 모임을 얘기하셨는데 물론 그분도 배타적인 게이트를 얘기하셨지만, 비싼 아파트에 살지 못하는 다수의 나 같은 청년들과 사람들은 그 공동체에서 배제되어있다는 점이 씁쓸했다. 비영리 단체에서 일하면 그 돈으로 서울 아파트에 살 수 있나..?
2) 옛날의 단골과 같은 문화.. 플랫폼으로 많이 없어졌다..?
그러면 어떻게 하나요? 아파트 한 층에서 시작하자..?
- 아파트 안 사는 저는...? 옆집 문...? 당근보다 나은 건...?
결론: 준비된 것은 없다...????????
하지만 그분이 말씀해주신 것들 중에서 좋은 인사이트들도 많았다.
- 혁신은 정부가 아닌 민간에서 일어나야 한다.
- 끈기가 필요하다, 듣기 훈련이 필요하다
- 아파트 워크숍을 잘 하는 곳을 가봤더니 , 워크샵을 어떻게 하는지 공부를 했더라
- 소셜 섹터가 서커스가 되면 안 된다.
- 헤이 그라운드가 섬이 되면 안되고 헤이그라운드 1 2 3 가 나와야 한다. (내 20대 초반을 채웠던 헤그... 사진이 나와서 반가웠다. 잘 계시죠..?)
- 지역을 이동했을 때 가벼운 공동체 지원되는가
- Algocracy? 등, 의사결정이 알고리즘화 되어있고 우리는 그것을 모른다.
결론: 물음표로 가득 차고 결국 테크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으로 외근은 기술 콘퍼런스만 가자는 생각이 들었다. 끝.
하지만 소셜 섹터에 대해 끊을 수 없는 애정이 있기 때문에 좀 더 개선되었으면 좋겠는 마음으로 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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